초등 자녀를 위한 삼국지를 고민하며, 전략 삼국지60권의 추억을 떠올린 이유는?

여러분은 <삼국지>를 좋아하시나요? 아이들과 차를 타고 주말 여행을 다녀오던 중 우연히, 제가 즐겨 듣는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에 큰별쌤의 <최소한의 삼국지>가 오디오북으로 올라왔더라구요. 9,8세 두 녀석에게 아직 조금은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슬슬 삼국지를 알려주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었어요. 지나가다 어디선가 들었던 ‘방구석 여포’등의 표현도 재미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출퇴근길에 오랜만에 <신삼국>도 간간이 다시 보기 시작하면서^^; 삼국지를 좋아했었고 여전히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 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려고 해요.

80년대생인 제가 삼국지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10살즈음 동네 친구 집에서 우연히 빌려읽은 <요코하마 미스테루의 삼국지 60권>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15년의 세월을 들여 그려낸 작품으로, 그의 필생의 대작이라 할 수 있으며 만화 삼국지계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화의 발행부수는 무려 8,000만부가 넘는다고 해요.
***놀라운 사실!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만화 삼국지를 전자책 형식으로 공개중(URL)이래요! 저도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제가 그시절 봤던 삼국지는 맨 처음 이미지처럼 컬러가 아닌 흑백판이었는데요. 몇권 빌려읽다 너무 재미있어서 그마저도 인쇄가 군데군데 잘못된(?), B급 상태의 제품이었지만요. 부모님을 졸라서 60권 전집을 사가지고 학교만 갔다오면 놀때나 밥먹을 때나 수도 없이 읽었던 기억이 난답니다. (수십년이 지난 본가에 이제 그 책들은 버려져서 남아있지 않지만요^^)

이 만화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충실한 편이며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그림도 유려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1989년 자유시대라는 출판사에서 ‘만화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첫 출판했고, 1993년도엔 대현출판사에서 판권을 이어받아 ‘전략 삼국지‘라는 이름으로 재출판했는데 이게 가장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마도 제가 사서 보았던 판본도 이때였던 것 같아요.

제가 먼저 본건 삼국지였지만 작가가 먼저 그리고 연재한 작품은 만화 <수호전>이라고해요. 물론 저는 삼국지를 다 읽고 수호전도 너무 재밌어서 사서 읽게 되었지요^^ 제가 살던 곳이 경상북도 영주, 영주 중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면단위의 시골이었고, 주변에 사는 친구들이 잘 없어서 책을 더 많이 보기도 했던 것 같고, 며칠에 몇권씩 책을 가방에 꼭꼭 챙겨가지고 친구들에게 삼국지를 대여해주는 역할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
제 삼국지 사랑은 이어서 이문열 삼국지, 코에이 삼국지 게임, 드라마 삼국지(84부작 옛 삼국지와 소위 신삼국 모두)로 이어지게 됩니다. 너무나도 오래된 만화지만 저는 저희 어린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이 전략 삼국지를 추천할만한 충분한 이유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편엔 코에이 삼국지 게임에 빠졌던 이야기를 한번 써볼까해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