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플레2리스트🎧

[같은노래 다른느낌] #1. 슬픔 속으로 침잠하다 – 나와 같다면

오래도록 한 사람의 가슴에 남고,
여러 사람의 마음에 남아 잊혀지 않으며
계속 불려지는 그런 노래들이 있다.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이 아마도 그런 노래가 아닐까?
이 노래가 나왔던 1998년 그 시절 난 고작 중학생이었지만,
원체 슬픈 노래를 좋아했고 그래서 라디오와 테이프를 통해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몇년이 지나 (나름) 시렸던 첫사랑을 겪으며,
MP3플레어에서 항상 상위를 차지했던 노래였다.
당연히 노래방에서도 (나혼자만) 애절하게 부르던 노래-

이 노래는 실은 김장훈의 원곡이 아니다.
박상태라는 가수가 1995년에 부른 곡이 원곡이다.

사실 이 글을 쓰며 처음 들어봤지만 90년대 중반 특유의 감성에,
(이미 40대인 나에겐) 박상태의 이 버전도 참 좋다.
물론 김장훈의 노래가 너무 익숙해서 그이 버전이 더 좋기는 하지만.

머나먼 옛 노래인 이 노래가 요즘 갑자기 다시 뜨기 시작한것은,
성시경이 유튜브에서 김장훈과 함께 커버를 하면서다.


성시경 특유의 발라드 감성과 김장훈의과의 화음이 어우러져
노래가 맛깔나다. (노래는 2분여의 성시경 멘트 다음부터)

좋지만, 김장훈 앨범 음원 속의 약간의 기교가 덜한,
그 뭐랄까..꺾는 소리의 느낌이 덜한..
진짜 실연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은 원곡 버전이 난 더 좋다.

그 외의 커버로는 김연우가 복면가왕에서 부른 락발라드 버전도 물론 좋고,

정승환 버전의 젊은 발라드 감성도 좋지만,

원곡을 제외하고 내게 최고는

단연코 이문세다.


아마도 90년대인지 2천년대 초인지 그 시절 이소라의 프로포즈 아니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완곡도 아니고 1절과 후렴을 줄여서 불렀을 이 노래-

뭐랄까,
감정은 물론이고 소리의 단단함을
따를 자가 없는 것 같다.

이문세 시대의 음악을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그가 건강히 오래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으로 시작해
이문세 예찬으로 끝나버리는

워니의 같은노래 다른느낌
플레이리스트는

‘나와 같다면’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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